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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내공
국내도서
저자 : 이시형,이희수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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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시대의 평균 수명은 80세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보다 젊은 세대들의 평균 수명은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의학의 발달과 함께 건강을 유지하는 기법들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100세까지는 살게 될 것이 확실하다. 대략 50세 정도에 은퇴한다면 100세까지 50년 가까운 세월이 남게 된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젊은 세대들에게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았을 때 가진 자의 여유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자기계발 서적이나 에세이들이 그렇듯이 자기의 잘난 모습들을 드러내는 내용으로 위화감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 책도 없지 않아 그런 모습들이 눈에 띄인다. 하지만 저자는 긍정적인 삶을 강조한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평균 연령 100세는 누구나 닥칠 미래의 모습인데 내가 100살이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한살이라도 젊을 때 상상해 보는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두명이다. 이시형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면서 뇌과학자이고, 이희수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이슬람 전문가이자 문화인류학자이다. 어찌보면 교류할 만한 부분이 없을 것 같은 두 학자가 모여 100세 시대의 담론을 제시한다. 책의 앞부분에서 이 책의 저술 과정에서 도달한 결론을 다음과 같이 미리 제시하고 있다(p.18).


<100세 인생의 다섯 가지 목표>

1. 100세까지 내 발로 걸어 다닐 수 있어야 되고

2. 100세까지 치매에 안 걸려야 되고

3. 100세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어야 되고

4. 100세까지 병원에 안 가도 되는 사람이어야 되고

5. 100세까지 우아하고 섹시하고 멋있게 살아야 된다.


마냥 긍정적으로만 사는 것도 위험해 보인다. '설마' 나에게 그런 위험한 일이 닥치겠는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100세 인생의 설계도를 꼼꼼히 짜지 않으면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과 같이 불행한 인생종말을 맞이하게 될 지도 모른다. 대략 40대부터 중년이라 일컬어지지만 책에서는 대략 은퇴 이후의 나이인 55세부터 75세까지의 나이를 일컫는 '신중년'이라는 용어를 제시한다. 또한 시카고대학교의 뉴가톤이 제시한 영올드(Young Old) 역시 55세에서 75까지로 정의한 용어이다. 바버라 스트로치가 쓴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에서도 말하듯이 중년에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뇌신경세포는 한번 죽으면 살아나지 않지만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는 예외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p.62). 하지만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생긴 능력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젊은 시절에 조금이라도 더 지식을 쌓고 경험을 해야 더 의욕적인 노년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본문에도 언급되었지만 책 전체를 아우르는 단어는 바로 '평생현역'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내내 이 단어가 머리 속에 맴돌았다. 나는 어떤 일로 죽기 전까지 현역처럼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걱정이 계속되었다. 지금도 먹고 살기 빡빡한 상황에서 좀더 먼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운 사회에서 살고 있다. 이런 걱정과 고민 속에서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다. 지금 당장해야 하지만 미루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10년 후, 20년 후를 위해 내가 지금 준비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고민이 쌓여 내공있는 노년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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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나오는 여러 전쟁에 이렇게 숨어있는 재미들이 있었는 줄은 몰랐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전투에서부터 근현대 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쟁 사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먼저 스파르타와 테베가 겨룬 레욱트라 전투가 소개된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시발점이 된 레욱트라 전투를 통해 테베는 스파르타의 패권을 빼앗고자 노력한다. 당시 테베군을 이끌고 있던 장군은 에파미논다스는 이번 전투에서 새로운 진형으로 운명을 걸었다. 보통 그리스 전투에서 전투대형을 갖출 때 좌익, 중앙, 우익의 세 부분으로 나눈다고 하면 우익에 주력부대를 배치하여 상대적으로 열세인 상대의 좌익군과 겨뤄 상대의 중앙을 먼저 장악한 나라가 이기는 전법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스파르타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였던 테베는 주력부대를 배치한다. 그리고 그 주력부대 중에서도 최정예 부대인 신성대 300명을 좌익의 최전방에 포진시켜 주력부대와 주력부대가 마주보는 대형을 전투에 임한다. 그래서 수적 열세였기 때문에 테베의 지휘관이었던 에파미논다스는 사선형태로 대형을 갖춘 사선대형을 선보였다. 눈치를 챈 상대편 스파르타군은 우익의 주력부대를 더 우측으로 이동하여 테베의 후미를 가격하려고 했지만 전투대형이 와해된 틈을 타 테베의 최정예 부대인 신성대의 공격을 받고 흩어지며 전쟁의 승리는 테베군에 가져가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전쟁사에 나오는 유명한 전쟁 사례들을 통해 기업과 국가에서 경영하는 지도자들이 깨닫고 적용해야 할 점을 지적한다. 언뜻보면 사선대형으로 인해 테베군에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원리와 발상의 전환에 주목해야 함을 교훈으로 던져주고 있다. 즉 전장을 하나의 공간이 아니라 여러 개의 공간과 시간으로 분할한다는 혁신적인 개념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의 기업경영을 살펴보면 하나의 기업이지만 그 안에는 서로 다른 세계가 공전하며 성격이 전혀 다른 사업부에 동일한 원리를 적용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이는 곧 사선대형과 같은 방법으로 균형이 깨질 수 있는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규모가 적은 기업들은 그들대로 대기업과의 경쟁이겁나서 정면 승부를 피하고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기득권 업체들이 판치는 '레드 오션' 대신 경쟁이 없는 '블루 오션'을 찾는다는 미명하에 무작정 여기저기를 살핀다. 그러나 무주공산을 찾듯 블루 오션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진정한 블루 오션은 버려진 빈 공간, 실수로 미처 보지 못한 영역이 아니다. 시대와 기술의 변화, 발전에 따라 새롭게 창출되는 공간을 선점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술개념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 p.32


레욱트라 전투가 남긴 교훈을 실현한 사람은 바로 우리에게 흔히 알렉산더 대왕이라고 일컬어지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다. 그 이외에 한니발과 스키피오, 벨리사리우스, 칭기즈칸, 척계광, 로멜 등이 이기는 싸움만 하는 명장으로 소개된다. 비단 전쟁 전략에 대한 소개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조직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소양들을 다루고 있어 가정부터 기업에 이르기까지 각 조직의 리더들이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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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신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크 카슨(Mike Carson) / 김인수,이주만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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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전 국민이 하나로 뭉치게 된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30대 초반이었던 당시 나는 매 경기마다 거리응원을 다니며 월드컵 축구이 미쳐있었다. 때로는 종로에서 거리응원 후 종로길을 걸어 동대문까지 걸어가며 승리의 짜릿함을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그때 모두의 우상이었던 사람이 바로 히딩크 감독이었고 그의 어퍼컷 세러머니는 그 이후 히딩크의 상징이 되었다.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서 승진을 거듭해서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축구선수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전 세계를 대표하는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감독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프리미어 리그 감독협회라는 것도 있단다.


이 책은 유럽 프로리그에서 활약중인 11명의 감독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겪은 시련, 역경, 성공의 경험들을 전하고 있다. 소개되는 감독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을 비롯해 믹 매카시, 조제 모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로이 호지슨, 아르센 벵거, 샘 앨러다이스, 로베르토 만치니, 브렌던 로저스, 해리 레드냅, 월터 스미스 등이 있다. 열 한명의 감독들이 소개되지만 꼭 이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해외의 유명 감독들이 한 말들을 중심으로 관리자에게 필요한 지침과 역할을 일러주고 있다. 


책의 원제목은 ≪The Manager≫이며 'Inside the Minds of Football's Leaders'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다. ≪승부의 신≫이라고 번역된 제목은 좀 과장된 느낌도 들지만 축구라는 승부의 세계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신'같은 존재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는 가장 먼저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 로이 호지슨 감독과 몇몇 유명 감독들의 입을 빌어 설명하면서 조직장악력에 대해 먼저 언급한다. 구단 이사회에서 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기대와 희망을 갖고 찾는 사람이 바로 감독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점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더 나아가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감독이며 클럽 운영에 관하 이사회에서 감독의 결정을 뒤집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역시 감독이 팀내의 지휘권이 있어야 하며 감독의 자질을 결정짓는 기본은 바로 장악능력이라고 말한다. 제라르 울리에 감독은 여기에 상업적인 성공도 감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한다. 상업적인 성공을 정의하는 대목은 기업의 CEO들에게도 적용할 만한 지침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클럽이란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보살피고 직원과 코치 등 모든 이들을 돌볼 줄 아는 클럽입니다. 저는 성공 여부가 인간적인 분위기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이 서있는 사람이 감독이죠.  - p.26 (제라르 울리에 감독의 말)


기업이나 프로축구 팀이나 장기비전의 공유는 중요한 것 같다. 장기비전의 공유는 팀 내에서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며 조직이나 팀에 안정감을 심어준다(p.35)고 조언한다. 즉 비전을 세우면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가 깊어지게 되며 공동비전을 세운 후에 함게 하는 사람들에게 그 비전을 전파해야 한다는 것(p.57)이다.


현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로이 호지슨(1947년 영국 출생) 감독은 닥쳐올 모든 도전에 선수들이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팀에 집중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1959년 이탈리아 출생)의 신념은 선수들을 하나하나 이해하라는 것이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1949년 프랑스 출생)은 재미있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축구의 순수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웨스트햄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1954년 영국 출생)은 신기술에서 새로운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터키의 구단인 갈라타라사이의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1964년 이탈리아 출생)은 주어진 과제 해결에 필요한 기술과 사고방식을 모두 지닌 훌륭한 선수들을 모아서 피땀어린 노력을 기울이자는, 간단 명료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첼시의 조제 모리뉴 감독(1963년 포르투갈 출생)은 뛰어난 지도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방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며, 자신에게 현재 상황을 풀어갈 방대한 지식이 있음을 팀원들이 인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도자가 지녀야 할 자질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프로선수 생활을 부상때문에 20살에 접었지만 39살의 젊은 나이에 리버풀을 맡게 된 브렌던 로저스 감독(1973년 아일랜드 출생)의 철학은 두가지 원칙에 기초하는데 첫째로 아름답고 정교한 패스게임을 지향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단순한 축구 클럽 이상의 가치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작년에 2부리그로 강등된 퀸즈파크레인저스의 해리 래드냅(1947년 영국 출생) 감독은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관중을 즐겁게 할 줄 아는 팀을 구축하는데 헌심함과 동시에 책임감, 의무, 협동심 같은 고상한 가치를 숭상한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을 수행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1941년 영국 출생)은 그 누구도 팀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레인저스에서 2011년까지 감독직을 수행한 월터 스미스(1948년 출생) 감독은 우승 DNA를 심어주오 어떤 여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든지 위기를 극복하고 시합에 이겨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울버햄튼의 감독은 거쳐 현재 입스위치 타운의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믹 맥카시(1959년 영국 출생) 감독은 책임 의식이 강해서 절대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법이 없으며, 팀이 승리할 때나 패매할 때나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축구 감독이라면 좋은 선수들 데려와서 경기에 나가 많이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겠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회장이나 구단주, 선수들과의 관계부터 팬들과 지역주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복잡다단하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관계에서부터 조직 내에서의 리더십까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굉장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책에서 설명하는 감독의 역할이 비단 프로축구 감독 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가정 등 일반적인 조직에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들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저자는 지도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한다.


지도력이란 느닷없이 영웅이 등장해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전반적으로 힘을 내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고무적 역할과 좀 더 가깝다. 고무적 역할을 하려면 자신의 위치를 당당히 주장하고,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 믿음, 열정, 헌신의 마음을 고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p.39


이제 곧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2014년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6월 18일 오전 7시에 러시아와 1차전을 치르고, 23일 오전 4시에 알제리, 27일 오전 5시에 벨기에와 각각 2차전과 3차전을 치른다. 이 책을 보며 지금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자주 생각났다. 프로리그 팀 감독과 비교했을 때 이해관계자들이 더 많기 때문에 칭찬도 많이 받지만 비난도 많이 받으며 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된다. 곧 열릴 월드컵 축구의 관점을 위해서 프로축구 감독들의 흥미진진한 리더십 스토리를 이 책을 통해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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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양장)
국내도서
저자 : 피터 힌센 / 이영진역
출판 : 흐름출판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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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반화를 뜻하는 뉴 노멀의 실용적 의미는 디지털이 표준이 되는 시대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아날로그가 기본이고 점차 디지털로 변화해가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디지털이 일반화된 표준이기 떄문에 디지털 기술이나 서비스로 차별화하기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차별화를 위해 조직의 다른 역량에 주력해야 하는데 차별화 전략을 논하기 전에 먼저 뉴 노멀 시대의 변화양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디지털과 대비되는 아날로그가 표준인 시대를 살아왔다. 그러다가 디지털 기술로 점차 이행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저자는 디지털 이민자(digital immigrants)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지금의 어린 세대들이나 앞으로 태어나게 될 세대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민자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질문을 던져보면 된다고 한다. 필름 기반의 아날로그 카메라를 본 경험이 없는 디지털 원주민들에게 디지털 카메라는 그냥 '카메라'인 것이다. 보다 앞선 시대에는 전자책(e-book)도 그냥 '책'이라고 부르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저자는 2장과 3장에서 뉴 노멀 시대에 맞게 될 한계들과 원칙들을 설명한다. 그 원칙들 중에는 지금 실현되고 있는 내용들도 있어 인상적이다. 먼저 점차 디지털에 의존하게 되어 디지털 고장을 참을 수 있게 될 것(p.73)이라며 디지털 고장에 대한 허용치는 0라고 단언한다. 또한 100% 완벽한 기술보다는 충분히 훌륭한 기술이 인정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블루레이 디스크와 같이 완벽한 음질과 화질을 제공하는 기술보다 DVD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기술이므로 항상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디지털이어서 측정 가능하므로 어떤 수상쩍은 행동도 불가능하다는 완전책임 시대가 열릴 것이며, 완전통제가 폐기되어 아래로부터 위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더우기 위키피디아의 사례와 같이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한 자기교정 메커니즘이 활성화되어 '완벽한' 기술보다는 '충분히 훌륭한' 기술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뉴 노멀 시대에는 낡은 완전통제 식의 사고를 벌야 한다. 우리는 이제 기업, 소비자, 직원, 심지어 경험에 대해서도 완전통제를 행사할 수 없게 되었다. 반면 기술의 힘을 통해 자주적, 독립적, 지능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게 될 진일보한 모습이다.  - p.96


저자는 이어서 4장과 5장에서 뉴 노멀 시대의 두가지 중요한 변화양상인 '고객'과 '정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고객 즉 소비자를 '잠재적 콘텐츠 생산자'로 정의한다. 1990년대 중후반의 인터넷 초기에는 오프라인 브로슈어를 웹으로 전화시키는 작업이 진행되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고객과의 상호작용도 역시 오프라인의 상호작용을 단순히 웹으로 전환시키는 수준에 그친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단언한다. 뉴 노멀 시대에는 소셜 미디어가 있는 곳에 수억명의 잠재 콘텐츠 생산자들이 존재하며 앞으로 새로운 게임의 법칙은 '접촉(contact)'이 될 것이다. 마셜 맥루한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주장했지만 저자는 '반응이 메시지다'라고 주장한다.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대부분 디지털화될 것으로 보이는 뉴 노멀 시대에는 모든 상호작용이 종합적인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중략) 고객들은 자신들의 편한 방식으로 기업들과 상효작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동시에 매끄럽고 재미있는 디지털 경험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중략) 그래서 뉴 노멀 시대에는 디지털 상호작용을 복잡하지 않고 즐거운 체험으로 만드는데 수고와 노력이 많이 들 것이다.  - p.128


소비자들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 법칙이나, Freemium을 언급한 것은 좀 식상하다. 다만 고객전략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한 채널 전략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뉴 노멀 시대에 성공하는 기업들은 실시간적이고 종합적인(채널 통합적인) 통찰과 고객 인텔리전스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 p.146


정보전략에 대한 제안은 심각한 정부과부하 현상을 지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보가 너무 적어서가 아니라 정보가 너무 많아서 탈인 시대이다. 더 나아가 정부과부하로 인해 제대로 된 필터링을 할 수 없는 것을 더 중요한 문제점(p.181)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인간은 어떤 종류의 정보 용량을 제공받든 완전히 다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파킨슨의 법칙'을 언급(p.165)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많은 양의 정보를 쌓아두고 백업받는 것에만 치중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뉴 노멀 시대에 중요한 것은 완벽성보다는 신속성이며, 정확성보다는 역동성이라는 것이다.


뉴 노멀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정확한 정보를 원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숙도(speed)다. 정보를 평가하고, 접근하고, 신속하게 검색하는 일이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 p.170


앞으로의 정보 전략을 기업에 실제로 구축할 수 있을지의 여분느 기술을 이해하고, 정보의 소비와 사용 패턴을 이해하고 비즈니스와 관련한 콘텐츠를 이해하는 만능가들이 필요하며 이러한 복합적인 기술을 갖추었는지에 따라 그 격차가 벌어질 것이다(p.186). 추가적으로 혁신과 기술전략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언급하면서 새롭게 맞이하고 있는 제2의 디지털 혁명을 준비하는 방법을 일깨워주고 있다.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도 96년에 html과 웹브라우저를 처음 접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하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많은 혁신이 이루어진 것을 경험했다. 앞으로의 혁신이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니 기대가 되는 마음 한편으로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게 된다. IT 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앞으로 IT와 디지털 기술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 파악하는데 좋은 혜안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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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마녀 송송 3 - 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
국내도서
저자 : 정옥
출판 : 샘터사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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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마녀 송송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앞서 출간된 책들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1,2권을 읽지 않고 이번 3권만 읽어도 내용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잘 반영해 주는 동화라고 생각된다. 



송송이는 어린 아이들이라면 늘상 있을 법한 엄마와의 말다툼 후 학교로 출발한다. 수업이 끝나고 방황하던 중에 마녀축제 초대 포스터를 보게 된다. 엄마가 그린 그림에서 나온 오디라는 고양이와 함께 마녀축제 장소인 달빛언덕으로 가기 위해 달팽이 기차를 타게 된다. 수수께끼를 풀면 마고할미가 무엇이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에 송송이는 마법빗자루를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계수나무가 서 있는 시계광장에서 공개된 수수께끼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는 많은 아이들이 뿔뿔히 흩어진다. 그 수수께끼는 이런 내용이었다.


마고의 수수께끼는 모두 세 가지입니다.

첫째, 달빛 언덕을 넘어 북쪽으로 한 시간 가면 커다란 호수가 나옵니다. 그 호수 위를 걸어서 작은 섬까지 가세요. 반드시 뚜벅뚜벅 두 발로 걸어가야 합니다.

둘째, 섬에서 위로 뿌리를 뻗고 아래로 가지를 드리우며 거꾸로 자라는 소나무 한 그루를 찾으세요.

셋쨰, 그 나무 꼭대기에 사는 날개 없는 새에게서 노란 날개 깃을 하나 얻어 오세요.


수수께끼가 풀러 가면서 송송이는 달팽이 기차에서 만났던 쌍둥이 형제인 피노와 키오에서 무엇을 달라고 할지 물어본다. 피노는 어떤 구슬이라도 깨뜨릴 수 있는 마법구슬, 키오는 어떤 딱지라도 넘길 수 있는 마법딱지를 원했다. 아이들다운 답변인 반면 같이 수수께끼를 풀러 가던 해리는 아는 걸 잊어버리는 약을 원했다. '넌 그것도 모르냐, 이 바보야'라고 맨날 핀잔을 주는 오빠에게 먹이게 위해서란다. 아이들은 수수께끼를 모두 풀 수 있을까.



수수께끼를 풀러 다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책을 읽는 아이들 역시 도전정신과 모험심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서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지에 엄마가 끓여주신 팥죽을 먹으며 이런 저런 상상을 한 것들이 책 한권으로 엮이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며 또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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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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