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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영학 플러스 알파], [주말에 어디가지], 도서 문화 여행 리뷰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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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
국내도서
저자 : 김지현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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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 사회와 개인 생활이 변화되었다. 이제 또 하나의 혁신적인 변화는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일어나고 있다. 2007년에 아이폰이 등장했고 뒤를 이어서 안드로이드가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의해 채택되면서 모바일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그전까지 명확했던 산업산의 경계는 이제 모호해지면서 기존의 각 산업별 주도세력들이 모호해진 경계를 넘나들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은 최근 IT혁신의 핵심상품이었던 스마트폰 이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예측해 보고자 노력하며, 그 예측의 시발점을 IoT(Internet of Things)의 구현이라고 예상한다. IoT란 모든 사물들이 서로 네트워킹이 되는 유비쿼터스를 일컫는 말이다. 


컴퓨팅과 인터넷을 하는 것이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컴퓨팅 장치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물들에서도 보이지 않게 컴퓨팅을 하는 시대가 유비쿼터스 시대이다. 그런 시대가 스마트폰 이후의 ICT 시대이고 이는 PC가 만든 웹 비즈니스, 스마트폰이 만든 앱 비즈니스보다 더 큰 삶, 사회, 산업의 변화를 만들 것이다.  - p.8


IoT로 인해 변화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저자는 킥스타터라는 소셜 펀딩 사이트에서 소개되는 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책에서는 킥스타터에서 주목받았던 스타트업들을 다수 소개하고 있는데 3년이나 5년 뒤의 미래를 다소나마 조망해볼 수 있는 사례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을 통해 알게 된 회사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스퀘어(Square)이다. 스퀘어는 다른 모바일 결제와는 달리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신용카드와 100% 호환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최근에 스타벅스가 약 300억 가량을 투자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한 기업이다. 스퀘어의 소개와 함께 구글의 전자지갑, 애플의 패스북, SK플래닛의 스마트 월렛 등의 결제 서비스 관련 기업들을 소개하는데 이 분야의 CSF로 다음 문장을 통해 예측하고 있다. "결제 그 자체보다 결제 전에 사용자의 구매 이력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p.142)" 이 CSF는 결제분야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IoT 시대에 대비하려면 상품 자체보다는 그 상품이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가져올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냉장고가 인터넷에 연결될 때 기존 냉장고와 달리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구상할 수 있어야 한다.  - p.224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제안으로 MNS(Machine Network Service) 시대를 예측했다는 점이다. 물론 유비쿼터스라는 말 자체가 기계와 기계간의 연결이다보니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용어라고도 볼 수 있지만 SNS 이후의 서비스는 MNS가 될 것이며, 각 사물의 SDK, API가 오픈되면서 다양한 용도로 확장되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또한 "MNS 시대에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디바이스들에 대한 정보와 각 디바이스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계정과 인증이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p.122)"


책을 일다보면 한번 언급된 사례가 여러번 중복되는 것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예를 들어 WiFi가 연결된 디지털 체중계, 스마트시계 페블 등의 사례는 책에서 서너번씩은 더 언급한 것 같다. 또한 앞으로의 네트워크 연결을 예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을 경유하여 연결되다가 기술 발전이 거듭되면 모든 사물들이 직접 연결될 것이라는 설명 역시 여러번 중복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런 아쉬운 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IT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혁신기술로 인해 펼쳐질 근미래의 모습들을 대략이나마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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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한 대마도 1
국내도서
저자 : 이원호
출판 : 맥스미디어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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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한 대마도 2
국내도서
저자 : 이원호
출판 : 맥스미디어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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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가 일본땅이라는 인식은 식민사관에서 출발하며 대마도가 한국땅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일제가 식민통치 시절에 대부분 폐기처분했다는 가정에서 이 소설은 시작한다. 물론 그 중에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증거가 있는데 해동지도를 비롯하여 책 앞부분에 몇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이 해동지도를 비롯하여 대동여지전도, 조선방역지도, 조선팔도총도 등 국내 지도를 제시하고 있으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지도 중에 하나에서 동해를 Sea Of Japan이라고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이 책은 대마도가 한국땅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1년 뒤의 미래인 2014년부터 고려말기 창왕 시절의 대마도 정벌까지를 거슬러 올라간다. 700년 여년 간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조상에서 조상으로, 자손에서 자손으로 이어지는 인연의 계보를 통해 대마도가 한국땅이었으며 그 땅을 수복해야 할 이유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두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앞부분에는 대마도의 지도와 관련 사진들이 게시되어 있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이야기는 조선인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무시당하는 김성진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 김성진을 17년 만에 만나 하소연을 들은 후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김성진의 아버지가 남긴 유품에서 편지를 한장 발견하고 자신과 대마도, 그리고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내기 위해 대마도를 방문했다가 북한과 함께 대마도 수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수복군을 만나게 되면스 그 대열에 합류한다.


고려말 창왕의 1차 대마도 정벌, 조선 태조의 2차 정벌, 태종의 3차 정벌로 이어지면서 대마도에 살았던 조선인들을 보호하고 조선 해상을 노략질하는 왜구들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들을 시대적 인물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진행한다. 그런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조선통신사, 관동대지진에 이르는 역사를 이야기로  기록하는데 대마도 정벌에 대한 이야기는 관련성으로 인해 필요해 보이지만 지나치게 장황하게 늘어져 있어서 군더더기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저자가 이 사실들을 나열한 이유는 이해가 간다. 주인공인 김성진을 중심으로 하여 대마도 도주 종(宗,소)씨 일가, 대마도 도주의 심복이었던 서씨 일가를 비롯하여 주요 인물들간의 관련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목이라고 여긴 것 같다.



읽기 전에도 상상할 수 있었던 것처럼 결론은 대마도를 수복하는 것으로 끝난다. 독도를 중심으로 한 군사적 작전에 관심을 갖던 중국군과 미국군이 회군하면서 결론은 일종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이 정도는 스포일러가 아닐꺼라고 본다. (다른 리뷰들을 보니 XXX가 죽는다고 쓴 분도 있던데...) 한편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방부장관, 국정원정, 국가안보실장 등이 현직 실명이 들어가서 현실감이 있다는 것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일본의 우경화가 세계적으로도 이슈화되고 있고 독도에 대한 야욕을 심각하게 드러내고 있는 만큼 소설의 내용처럼 대마도 카드가 우리가 내밀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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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국내도서
저자 : 에이미 스펜서 / 박상은역
출판 : 예담 201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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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 보면 대뇌변연계, 포유류의 뇌, 신경과학, 메타인지 등의 생소한 단어들이 나온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로 알았는데 이게 웬 과학용어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겟다. 저자가 서론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는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습관이 되면 노력하지 않아도 행복해질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뭐 당연한 이야기아닌가 싶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대부분 생각에서 나오지 않는가.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우리 행동이 바뀌기도 하고 우리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당신이 꾸준히 인생의 밝은 면을 보려고 하면 할수록 그러한 습관은 더 빨리 당신이 갖게 될 제2의 천성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노력하지 않고도 저절로 밝은 면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 p.17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100가지 방법이라는 부제목처럼 행복해지려는 연습을 위한 100가지 방법들이 제안되어 있는데 한구절 한구절이 모두 공감되는 문장들이고, 나 스스로를 격려하고 용기를 얻기 위한 심리적 동기부여를 위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아주 철학적이고 학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상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면 토요일 오후 게으름을 피우며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할 때 산책을 권유한다. 


집 안에서는 모든 게 막막해 보일지라도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인생이 더 밝아 보일 것이다.  - p.36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혼자 하기 벅찬 일이 있을 때 이를 인정하는 것은 흠이 아니라고(p.99) 권고한다. 스스로의 한계를 아는 현명함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최고의 당신이 되기 위해서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도 있음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 p.100


학교에서 콜센터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콜센터의 직원들은 최종고객들을 직접 상대하는 사람들이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항상 하고 있다. p.150부터 나오는 서비스센터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라는 내용이 일맥상통한 듯 싶다. 많은 사람들이 콜센터 직원들을 무시하는 경향들이 있다. 사소한 오해에도 큰 소리를 내며 욕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그 사람의 인격이 드러난다. 저자는 서비스센터 직원들과의 만남이나 전화통화에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건 다른 사람들이 언짢은 기분으로 문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때 당시이 보다 인간적이고 긍정적인 차원에서 이야기하면 당신과 서비스센터의 상담원 모두에게 득이 된다. 특히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속옷 바람으로 텔레비전을 보고 싶을 때에는 더더욱.  - p.152


마지막까지 내용을 읽다보면 각 내용에서 공통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키워드가 하나 떠오른다. 바로 '긍정'이다. "삶을 밝게 볼 수록 인생은 빛난다"라는 책 후면의 문구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평불만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먹구름이 낀 날 조차도 하늘은 푸르다(p.6)'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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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국내도서
저자 : 이충걸
출판 : 예담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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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나의 투정꾼, 한 번도 스스로를 위해 면류관을 쓰지 않은 나의 엄마에게"


책 표지 제목 옆에 인쇄된 문장이다. 이 문장 속에서 내 엄마의 모습이 발견한다. 나의 엄마는 그 누구의 엄마보다도 더 아들인 나를 사랑했다. 소위 말하는 '과잉보호'에 가깝게 나를 애지중지 키우셨다. 그건 누구보다도 더 그 사랑을 받은 내가 잘 안다. 엄마는 나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존재다. 자녀를 키우면서 그 사랑을 조금이나마 베풀려고 하지만 나의 엄마가 나에게 한 사랑만큼 자식에게 베풀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나는 축복받은 존재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자신의 엄마는 내가 예상했던 그런 엄마의 모습은 아니었다. 못다한 효도로 인해 생각만 하면 가슴이 콕콕 쑤시는 존재가 아니라 일상을 같이 숨쉬고 살아가는 친구같은 엄마의 모습이다. 또 그런 엄마와의 일상생활 경험들을 공유한 책이다. 나는 읽지 못했던, 2002년에 출간된 저자의 전작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가 나온지 11년 만에 그가 다시 쓴 엄마의 모습이란다. 문장은 상당히 '꾸밈'이 많지만 거짓된 '꾸밈'이 없이 아름답다. 저자와 엄마의 대화를 통해 때론 웃기도 하고 마음의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이 책에서 엄마의 캐릭터는 자식을 위해 지극정성인 희생양이 아니라 이슬비와 같이 오는 듯 마는 듯 조금씩 스며드는 사랑의 화신이다. 그래서 더 희생양과 같은,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더 사실 것 같은 나의 엄마와 비교되었다.


때로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엄마와 스테이크를 먹는다. 또는 엄마와 같이 옛날 사진을 보며 가족들의 어린 시절과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 털게를 삶아서 술도 곁들여 엄마와 같이 먹기도 한다. 그 소소한 추억들이 알알이 쌓여 책 한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엄마와의 일상적인 추억을 늘어놓았지만 문장들이 아름답다. 엄마와의 이야기가 여전히 전개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간의 쉼표와도 같은 책. 저자는 '엄마가 조금씩 사라진다'고 독백한다.


메모지에 글을 쓰다가 텅 빈 방에서 눈물 흘리던 엄마. 젤리처럼 주저앉아 과거 어딘가로 헛된 구조요청을 하던 엄마. 하지만 더 이상 가지고 싶은 것도, 화해하지 못한 관계도, 이루지 못한 희망도 없다던 엄마.


"엄마. 엄마는 천사지? 근데 옛날엔 날아다녔는데, 지금은 뚱뚱해져서 못 나는 거지? 내 말이 맞지?"  -  pp.98~99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고 하나둘 아이가 생겨나면서 점점 내 삶의 관심에서 엄마는 멀어져감을 느낀다. 엄마의 소중한 삶을 지켜드리는 것, 그리고 함께 하는 것이야 말로 자식으로서 해야 할 책무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삶 가운데 지금 소중한 건 무엇일까? 있다 해도 그걸 즐길 수 있을까? 엄마는 왜 조금만 힘을 주어도 휴지처럼 찢길 것 같을까? 엄마가 생수병을 들고 나하고 오래 걸어 다닐 거라는 생각은 할 수 없다. 피로를 모르던 육체를 소모시켰으니 신체적으로 불가능한 일. 그러나 엄마가 받아야 할 대가를 빼앗은 건 세월이 아니라 나였다.  - p.134


'엄마'를 주제로 떠난 인생의 끝을 향한 여행. 그 여행에는 희생과 사랑이 있고, 미움과 용서가 있고, 만남과 이별이 있다.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여유로움도 있고, 철들지 않은 아이같은 장난스러움이 있다. 인생은 선물이고, 엄마는 은혜가 아닐까.


삶 그대로를 받아들이건 변화를 꿈꾸건, 우주를 아우르는 제1의 법칙은 모든 것이 항상 똑같이 머무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진실은 타협될 수 없고, 결국 우리는 힘든 작별을 하며 일생을 보낼 것이다. -  p.179.



본 리뷰는 반디앤루니스와 다음 View의 제휴로 서비스되는

<반디 & View 어워드>의 5월 1주차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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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daum.net/news/award/weekly?week=2013051&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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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불변의 법칙
국내도서
저자 : 알 리스,로라 리스
출판 : 비즈니스맵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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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리스의 대표저작들이 Al Ries Spicial Edition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 책 역시 같은 시리지로 출간된 신작(원서는 2002년 출간)으로서 성공적인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 2단계 접근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2단계 접근방법이란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할 때 PR을 통해 먼저 고객으로부터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얻은 다음 광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고는 일단 광고주와 상품 사이에 이해관계가 있으므로 신뢰성이 결여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도 판매자나 생산자가 올린 정보보다 그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에 사용해 본 사람이 올린 구매후기를 더 신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광고의 결여된 신뢰성을 홍보 즉 PR로 먼저 확보한 뒤에 광고를 진행하라는 주장이다. 기존의 광고 위주의 마케팅은 홍보 위주의 마케팅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PR은 제3자의 입을 빌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할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도구이다.



총 네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첫번째 파트에서는 '침몰하는 광고'라는 소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다시피 광고의 상대적인 단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광고가 하나의 생명체라면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까인다'. 그 첫번째 장에서는 광고의 신뢰성 문제와 함께 광고량 및 광고비의 증가에 집중한다. 해당업계 종사라자면 기분 나쁠 비유기는 하지만 32개 직종 종사자들의 정직성과 윤리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여업사원과 보험설계사와 함께 광고 종사자는 최하위권을 형성하였다. 광고의 추락한 신뢰성을 대변해 주는 비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상품은 등장한 이후이 가격이 떨어진 반면 광고는 계속 올라간다는 점을 지적한다. 광고량은 증가하여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광고비는 제작비용을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광고는 대부분 TV광고를 일컫고 있는데 한마디로 '벽지효과'라는 표현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이 광고의 홍수속에 광고를 의식하지 않은 상태로 살고 있다. 


광고가 기능적 목적을 상실하자 그 커뮤니케이션 기법은 예술이 되어 버렸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광고의 예술적 가치는 양초와 전구에 비유할 수 있다. 붉을 밝히기 위해 양초를 쓰는 사람이 지금은 없다. 하지만 양초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필요하다. 다소 예술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도 보이지만(예술은 아무런 기능이 없다는 등의 표현, p.44) 예술을 비난하려는 목적으로 쓴 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즉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광고의 용도가 점점 다해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전 사람들이 그림으로 자연과 사람 얼굴을 표시하였지만 지금은 사진을 찍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사진으로 대체된 과거의 그림은 예술작품에 비유한 것이고, 마케팅의 중요도에 있어서 PR로 대체된 광고 역시 예술작품에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를 너무 '비하'하다보니 책을 읽다가 가끔은 웃긴 적이 몇번 있었다. p.46에 보면 대부분의 광고대행사 사무실에 가보면 미술관에 온 것과 같이 자사의 광고를 포함하여 '직원들의 크리에이티브에 도움을 줄만한(이런 표헌은 책에서는 하고 있지 않음)' 인상적인 광고를 액자에 끼워넣어 장식을 해 놓았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긴다.


혹시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는가? 광고대행사가 자사가 제작한 광고 사례를 전시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 말이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변호사는 최고의 변론 취지서를 복사해 액자에 끼워두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의사도 가장 수술이 잘된 환자의 사진을 전시하지 않는다. 사실 수많은 광고대행사를 방문해봤지만 광고대행사를 찾는 고객을 위해 판매 차트를 액자에 끼워 넣어두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 p.46


더 나아가 그 다음 문장에서 광고의 역할과 기능을 이야기하면서 카피라이터나 아트디렉터의 입장에서 클라이언트의 매출을 10% 증진시키는 것보다 칸 국제광고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타는 것이 아니겠냐고 일축한다. 좀 반복되는 내용이지만 이 참에 광고를 예술로 보고자 하는 이야기에서 한 문장을 더 소개할까한다.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들은 도대체 무엇을 지키는 것일까? 정답은 '아무것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버킹엄 궁전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은 일종의 예술이다. - p.48


광고업계에서 늘 이야기하지만 항상 애매모호한 표현인 '크리에이티브' 보다 광고에서 더 중요한 것은 '신뢰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광고주의 매출증대보다 상을 받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광고대행사에 행태도 비판의 대상이 된다.


광고의 역사는 광고 자체로는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브랜드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던 광고로 가득하다. 소비자에게 구매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결정적인 낚싯바늘은 준비하지도 않고 '그럴듯한 말'이라는 미끼만 흔들어대는 꼴이다.  - p.77


Part 1이 잘못된 광고로 몰락한 기업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면 Part 2는 PR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광고와 PR을 비교하면서 PR이 광고보다 선행작업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또 그렇게 했던 기업이 성공했다는 증거 사례들을 면밀히 제시하고 있다.


브랜드를 구축하는 도구로서의 광고는 사라졌다. 하지만 광고는 브랜드를 유지하는 도구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이런 역할은 PR을 통해 브랜드를 구축한 후에나 필요한 것이다.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오직 PR뿐이다.  - p.151


개인적으로 마케팅 강의는 한학기 해 보았지만 마케팅을 전공한 것은 아니어서 더군다나 이 책에서 비교하고 있는 광고와 PR에 대해서 깊이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알 리스라면 마케팅 전문가로서 유명한 학자이고 그 전에도 포지셔닝과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통해 그의 지식을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 책처럼 광고에 대한 기존의 짧은 지식을 무너뜨린 경험은 해보지 않았다. 그만큼 이 책은 근래에 읽었던 경영 서적 중에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었다. 대체로 전반적인 내용이 공감하지만 광고의 역할을 너무 축소시킨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광고를 비롯하여 마케팅 전반에 관한 좀더 깊은 통찰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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