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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십자가 1
국내도서
저자 : 김종록
출판 : 김영사 20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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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십자가 2
국내도서
저자 : 김종록
출판 : 김영사 20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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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침입을 피해 강화도로 천도했던 고려말기의 권력구조는 황제, 최씨 무인정권, 불교계의 삼각구도였다. 이 소설은 당대의 승려이자 문헌학자로 정평이 나 있던 수기 스님을 스승으로 모셨던 지밀 스님이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당대 최고의 각수장인 김승이 대장경판 772장을 보내온 뒤로 여덟 장의 경판을 보내오자 수기 스님은 의문을 품는다. 추가로 보내온 여덟 장의 경판에는 마굿간에 간난아기가 누워 있고 한 여인과 수염이 풍성한 사내들이 경배하고 있는 장면이 있는 그림과 '末艶懷後産一男名爲移鼠(말염회후산일남명위이서)'라는 글씨가 씌여져 있었고 이 부분에 의문을 품게 된다.



의문을 풀기 위해 수기의 명을 받고 개경으로 향한 지밀은 황제가 머물던 개경의 안화사라는 절의 서재에서 발견한 책과 개경에서 만난 몽골군사의 찰갑옷에 십자가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이를 경교(기독교)의 문양으로 인식한다. 추가로 보내온 경판에 어떤 연유로 경교의 메시지를 심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밀은 각수장 김승을 만나러 길을 떠난다. 경판을 도둑맞은 사건을 감찰할 목적으로 김승을 만나러 떠난 길은 험난했다. 지밀은 고개에서 용오름을 만나 눈이 멀고 타고 간 말은 돌에 머리를 부딪혀 죽는다. 거기다가 동행한 인보도 죽는다. 죽은 인보의 시신을 살펴보던 중 지밀의 백부인 유승단과 김승이 주고받은 편지가 발견된다. 인보의 죽음을 둘러싸고 지밀은 김승을 비롯한 경교도 마을 사람들을 의심하지만 죽음의 원인을 밝혀가던 중 인보가 최씨정권의 간자였음이 밝혀진다. 김승과 탁연 등 경교도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의심이 풀어지면서 지밀은 그들과 마을을 같이 한다. 사실 그들은 최씨 정권을 무너뜨리고 부패된 불교를 바로 세워 왕정을 복고하기 위한 혁명을 계획중이었다. 더 나아가서 몽골군을 몰아내는 목표를 세운 것은 물론이다. 이 목표를 세우기 위해 최씨 부자 집에 간자를 파견하기도 한다. 지밀의 의심이 풀어지게 된 계기는 초조대장경이 몽골군에 의해서 불타버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2권 중반부로 들어서 경교도 마을 사람들의 목표가 드러나면서 결론을 대략 예상할 수 있다. 아무리 팩션 소설이라지만 그래도 사실에 근거했다면 결국 그때 당시 지엽적으로 번졌던 경교도들은 더 이상 확산되지 말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 경교도들이 더욱 확산되어 조선시대 이후까지 지속되었다면 오늘날 우리나라의 종교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약간의 반전도 가미되면서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결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경교(景敎)는 기독교 종파 가운데 하나인 네스토리우스교(Nestorianism)가 동양에 전래된 이후 붙여진 명칭이다. 사실 기독교 계에서는 네스토리우스파는 이단으로 분류된다. 그들은 삼위일체성을 부인하는 등 당시의 전통신학에서 벗어난 주장을 했기 때문에 431년 에베소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결정되어 추방된 사람이다. 그들이 동아시아로 넘어가면서 교세를 확장시킨 종교가 경교라고 불리운다. 소설에서도 가온이라는 인물을 소개하는 내용에서 '도마복음을 삶으로 실천하는 영혼'이라는 소개에서 정통 기독교의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지밀이 경교를 이해하면서 말한 다음 문장에서도 네스토리우스파의 신학이론에 따라 '구원'의 속성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교인들은 흔히 중생을 구제하겠노라, 세상을 구원하겠노라 장담한다. 유감스럽게도 인간은 세상을 구할 수가 없다. 세상은 처음부터 구원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 자체로 이미 극락이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중생구제니, 구원이니 들먹이는 부류나 집단이 있다면 대개가 사기꾼이거나 정신착란자일 가능성이 크다. 종교의 이름을 달고 그런 망발을 한다면 지옥이 거기서 그리 멀지가 않다.  - p.302 [2권]


지밀이 그동안의 사건을 돌아보며 종교의 역할을 술회하는 장면은 곱씹어볼 만하다. 요즘 '정치참여'라는 이슈로 종교와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해야 참 종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인지 정답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나는 천명한다. 어떤 종교라도 타락한 세상을 행햐 입발느 소리, 쓴소리를 할 수 없을 만큼 썩었다면 그 종교는 설 자리가 없다. 그건 더 이상 종교가 아니라 신을 팔아먹고 번지는 사특한 무리들이다. 그런 종교는 차라리 없어져버려야 세상이 더 평화롭다. 인간은 종교 없이도 충분히 평화로울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p.304 [2권]


오랜만에 재밌는 역사 팩션 소설을 읽었다. 약 300 페이지 가량의 두권이 책이 금새 읽힌다. 기본적으로 추리소설의 스타일을 따르면서 내용은 역사와 종교, 문학과 철학을 아우른다. 고려말 최씨 무신정권기의 역사와 대장경의 조성과정 및 기독교의 동방 전래 과정 등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페이지 넘기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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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노멀 (양장)
국내도서
저자 : 피터 힌센 / 이영진역
출판 : 흐름출판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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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반화를 뜻하는 뉴 노멀의 실용적 의미는 디지털이 표준이 되는 시대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아날로그가 기본이고 점차 디지털로 변화해가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시대는 디지털이 일반화된 표준이기 떄문에 디지털 기술이나 서비스로 차별화하기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차별화를 위해 조직의 다른 역량에 주력해야 하는데 차별화 전략을 논하기 전에 먼저 뉴 노멀 시대의 변화양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디지털과 대비되는 아날로그가 표준인 시대를 살아왔다. 그러다가 디지털 기술로 점차 이행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저자는 디지털 이민자(digital immigrants)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지금의 어린 세대들이나 앞으로 태어나게 될 세대는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민자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질문을 던져보면 된다고 한다. 필름 기반의 아날로그 카메라를 본 경험이 없는 디지털 원주민들에게 디지털 카메라는 그냥 '카메라'인 것이다. 보다 앞선 시대에는 전자책(e-book)도 그냥 '책'이라고 부르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저자는 2장과 3장에서 뉴 노멀 시대에 맞게 될 한계들과 원칙들을 설명한다. 그 원칙들 중에는 지금 실현되고 있는 내용들도 있어 인상적이다. 먼저 점차 디지털에 의존하게 되어 디지털 고장을 참을 수 있게 될 것(p.73)이라며 디지털 고장에 대한 허용치는 0라고 단언한다. 또한 100% 완벽한 기술보다는 충분히 훌륭한 기술이 인정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블루레이 디스크와 같이 완벽한 음질과 화질을 제공하는 기술보다 DVD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기술이므로 항상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디지털이어서 측정 가능하므로 어떤 수상쩍은 행동도 불가능하다는 완전책임 시대가 열릴 것이며, 완전통제가 폐기되어 아래로부터 위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더우기 위키피디아의 사례와 같이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한 자기교정 메커니즘이 활성화되어 '완벽한' 기술보다는 '충분히 훌륭한' 기술로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뉴 노멀 시대에는 낡은 완전통제 식의 사고를 벌야 한다. 우리는 이제 기업, 소비자, 직원, 심지어 경험에 대해서도 완전통제를 행사할 수 없게 되었다. 반면 기술의 힘을 통해 자주적, 독립적, 지능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게 될 진일보한 모습이다.  - p.96


저자는 이어서 4장과 5장에서 뉴 노멀 시대의 두가지 중요한 변화양상인 '고객'과 '정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고객 즉 소비자를 '잠재적 콘텐츠 생산자'로 정의한다. 1990년대 중후반의 인터넷 초기에는 오프라인 브로슈어를 웹으로 전화시키는 작업이 진행되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고객과의 상호작용도 역시 오프라인의 상호작용을 단순히 웹으로 전환시키는 수준에 그친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단언한다. 뉴 노멀 시대에는 소셜 미디어가 있는 곳에 수억명의 잠재 콘텐츠 생산자들이 존재하며 앞으로 새로운 게임의 법칙은 '접촉(contact)'이 될 것이다. 마셜 맥루한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주장했지만 저자는 '반응이 메시지다'라고 주장한다.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대부분 디지털화될 것으로 보이는 뉴 노멀 시대에는 모든 상호작용이 종합적인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중략) 고객들은 자신들의 편한 방식으로 기업들과 상효작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동시에 매끄럽고 재미있는 디지털 경험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중략) 그래서 뉴 노멀 시대에는 디지털 상호작용을 복잡하지 않고 즐거운 체험으로 만드는데 수고와 노력이 많이 들 것이다.  - p.128


소비자들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크리스 앤더슨의 롱테일 법칙이나, Freemium을 언급한 것은 좀 식상하다. 다만 고객전략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한 채널 전략은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뉴 노멀 시대에 성공하는 기업들은 실시간적이고 종합적인(채널 통합적인) 통찰과 고객 인텔리전스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 p.146


정보전략에 대한 제안은 심각한 정부과부하 현상을 지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보가 너무 적어서가 아니라 정보가 너무 많아서 탈인 시대이다. 더 나아가 정부과부하로 인해 제대로 된 필터링을 할 수 없는 것을 더 중요한 문제점(p.181)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인간은 어떤 종류의 정보 용량을 제공받든 완전히 다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파킨슨의 법칙'을 언급(p.165)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많은 양의 정보를 쌓아두고 백업받는 것에만 치중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뉴 노멀 시대에 중요한 것은 완벽성보다는 신속성이며, 정확성보다는 역동성이라는 것이다.


뉴 노멀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정확한 정보를 원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숙도(speed)다. 정보를 평가하고, 접근하고, 신속하게 검색하는 일이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 p.170


앞으로의 정보 전략을 기업에 실제로 구축할 수 있을지의 여분느 기술을 이해하고, 정보의 소비와 사용 패턴을 이해하고 비즈니스와 관련한 콘텐츠를 이해하는 만능가들이 필요하며 이러한 복합적인 기술을 갖추었는지에 따라 그 격차가 벌어질 것이다(p.186). 추가적으로 혁신과 기술전략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언급하면서 새롭게 맞이하고 있는 제2의 디지털 혁명을 준비하는 방법을 일깨워주고 있다.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도 96년에 html과 웹브라우저를 처음 접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하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많은 혁신이 이루어진 것을 경험했다. 앞으로의 혁신이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니 기대가 되는 마음 한편으로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게 된다. IT 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앞으로 IT와 디지털 기술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 파악하는데 좋은 혜안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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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
국내도서
저자 : 강인훈
출판 : 베다니출판사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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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있듯이 본인이 함부로 내뱉은 말로 인해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구성원이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 큰 피해를 끼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작년 말에 모 독후감대회에서 수상하게 되어 대마도 여행을 갔을 때 만난 사람이 떠오른다. 가는 곳마다 '여기 정말 올 곳이 못되네', '정말 괜히 온 것 같애', '음식이 너무 형편없네' 등 항상 불평불만이 섞인 말을 하는 사람이었다. 차로 이동하면서 차창으로 구경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차에서는 항상 잠만 자다가는 내려서 또 궁시렁궁시렁 하는 소리에 나까지 기분이 언짢은 적이 있었다.



예전 회사에서 어떤 여직원이 소리를 꽥 지르며 사무실 밖으려 뛰쳐나가는 일이 있었다. 모두들 깜짝 놀라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해 하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쳐다보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길가에 주차해 놓은 차에 딱지가 붙어있더라는 것이었다. 황당한 사건이었고 웃고 넘길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조용히 나가서 해결해도 될 일을 크게 소란피우는 바람에 사무실 내에 집중해서 일을 하려는 분위기는 크게 와해됐음을 자명한 사실이다.


저자는 서천군청 재무과에 재직중이면서 서천군청 기독신우회 담당목사이기도 하다. 또한 미래희망언어연구소 소장 및 생명희망선교회 대표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목사 안수를 받고나서도 공직에 남아있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처음부터 책 제목과 같이 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누누히 강조한다.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과 주변 사람들을 변화시킨다.


어릴 때부터 어떤 말을 듣고 자라느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들은 말은 마음에 한 겹 한 겹 쌓여져서 그 사람을 만들기 떄문이다.  - p.11


전체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의 첫번째 장에는 그동안 말을 잘못해서 피폐된 삶을 살았던 사례들과 말을 바꾸고 나서 삶이 변화된 사람들의 사례들이 언급된다. 결국 이 사례들을 보면서 사단이 우리를 움직이는 방법을 우리의 입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알고 보면 인류가 가장 먼저 저지른 죄악은 아담이 하나님께 한 거짓말이 아니던가. 내 입술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꿔서 인간에게 말하게 했고, 그 미혹의 말을 말한 통치권을 가졌던 인간이 말씀을 빼앗기고 부정적인 말을 말한 것이 죄를 낳은 것입니다. 그래서 만물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빼앗기고 쫓겨나 노예의 삶을 살게 됐습니다.  - p.54


1장 말미에 나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예들은 정말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자살을 하게 된 자녀들 두 명의 사례가 언급되는데 나도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얼마나 긍정적이고 따뜻한 말을 해주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또한 악플로 인해 충격을 받고 자살한 연예인도 많지 않은가. 자살을 미화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들이 받은 충격은 결국 말로 인함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입술의 말을 관리하지 않으면 당신의 인생은 물론이거니와 주변 사람들까지 큰 피해를 입힌다. 삶을 망가지게 하거나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다.  - p.84


2장에서는 저자 역시 잘못된 말로 인해 잘못된 행위들이 많았다고 고백한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해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니 말로 인해 얼마나 잘못된 과거의 시간들을 살았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저자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크게 강조한다. 저자의 아버지는 항상 부정적인 말로 저자 본인과 저자의 어머니에게까지 큰 충격을 전해 주었고 그로 인해 가정에 큰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 스스로 말을 바꾸자 좋은 일이 이어지기를 계속했다 하니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부부가 서로의 선을 넘지 않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자, 부부싸움이 잦아들고 예전의 신혼 때로 돌아갔다. 우리 부부의 말이 긍정적인 말로 변화되자, 아이의 성적이 향상되고 자신감이 넘친다. 늘 곁에 와서 사랑의 표시를 한다. 입술을 지켜 긍정적인 말을 하는 우리 부부의 기도가 모두 응답이 되고 은사와 체험이 쏟아진다. 가는 곳마다 문제가 드러나고 해결되었다.  - p.150


3장의 내용도 2장에 이어 저자의 개인 경험들이 아버지 사례를 시작으로 소개된다. 저자에게 악담을 퍼부었던 아버지도 저자의 권유로 말을 바꾸고 나서 주변 환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경험한 내용을 기반으로 저자의 아버지는 교회에서 간증을 했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그 간증내용을 읽다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지금은 소천하셨지만 유언으로 남기신 말씀도 역시 용서를 구하는 말과 아들을 축복하는 말이었다. 3장의 끝부분에는 포항 스틸러스 프로축구단 사례가 나오는데 앞뒤로 나오는 기독교적인 사례와 좀 다르게 느껴져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4장은 실천법을 제안한다. 특히 199페이지에 나오는 '왕의 법 실천다짐 선포문'을 읽고 201페이지부터 나오는 21단계 과정의 왕의 법 실천편을 매일 따라하게 되면 내 말이 바뀜과 동시에 행동이 바뀌고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마지막 내용으로 등장하는 주일학교 변화 가이드를 통해 주일학교 교사들 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적용해 볼 만한 제안을 하고 있으니 숙지해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독실한 신자라고 해도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말을 바꾼다고 무슨 인생이 바뀌겠나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행동은 바꾸지 않으면서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면 소용없지 않나 하는 오해도 할 것 같다. 또한 말보다 우선은 예수님을 신실하게 믿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 하는 오해도 할 것 같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도 예수님을 제대로 믿어야 한다는 부분은 명확히 하고 있다. 말을 바꿈과 동시에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의 복을 받아 행동이 바뀌게 되면 내 인생이 바뀌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으로 요약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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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마녀 송송 3 - 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
국내도서
저자 : 정옥
출판 : 샘터사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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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마녀 송송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앞서 출간된 책들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1,2권을 읽지 않고 이번 3권만 읽어도 내용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잘 반영해 주는 동화라고 생각된다. 



송송이는 어린 아이들이라면 늘상 있을 법한 엄마와의 말다툼 후 학교로 출발한다. 수업이 끝나고 방황하던 중에 마녀축제 초대 포스터를 보게 된다. 엄마가 그린 그림에서 나온 오디라는 고양이와 함께 마녀축제 장소인 달빛언덕으로 가기 위해 달팽이 기차를 타게 된다. 수수께끼를 풀면 마고할미가 무엇이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에 송송이는 마법빗자루를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계수나무가 서 있는 시계광장에서 공개된 수수께끼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는 많은 아이들이 뿔뿔히 흩어진다. 그 수수께끼는 이런 내용이었다.


마고의 수수께끼는 모두 세 가지입니다.

첫째, 달빛 언덕을 넘어 북쪽으로 한 시간 가면 커다란 호수가 나옵니다. 그 호수 위를 걸어서 작은 섬까지 가세요. 반드시 뚜벅뚜벅 두 발로 걸어가야 합니다.

둘째, 섬에서 위로 뿌리를 뻗고 아래로 가지를 드리우며 거꾸로 자라는 소나무 한 그루를 찾으세요.

셋쨰, 그 나무 꼭대기에 사는 날개 없는 새에게서 노란 날개 깃을 하나 얻어 오세요.


수수께끼가 풀러 가면서 송송이는 달팽이 기차에서 만났던 쌍둥이 형제인 피노와 키오에서 무엇을 달라고 할지 물어본다. 피노는 어떤 구슬이라도 깨뜨릴 수 있는 마법구슬, 키오는 어떤 딱지라도 넘길 수 있는 마법딱지를 원했다. 아이들다운 답변인 반면 같이 수수께끼를 풀러 가던 해리는 아는 걸 잊어버리는 약을 원했다. '넌 그것도 모르냐, 이 바보야'라고 맨날 핀잔을 주는 오빠에게 먹이게 위해서란다. 아이들은 수수께끼를 모두 풀 수 있을까.



수수께끼를 풀러 다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책을 읽는 아이들 역시 도전정신과 모험심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서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지에 엄마가 끓여주신 팥죽을 먹으며 이런 저런 상상을 한 것들이 책 한권으로 엮이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며 또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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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행복론
국내도서
저자 : 존 킴 / 홍성민역
출판 : 더난출판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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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는 잘 몰랐지만 고등학생 시절 공부를 하면서 내가 야행성이라는 것을 알았다. 뭐 굳이 야행성이라고 이름붙이기는 그렇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보다 좀 졸리더라도 밤늦게 공부하는 것이 더 공부가 잘 되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보면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건지도 모르겠다. 대학생 시절을 지나 90년대 말 회사생활을 시작했고 회사 경험을 어느 정도 하고 2000년에 들어서니 '아침형 인간'이 대세가 되었다. 그동안 저녁형 인간으로 살았던 나는 정말 잘못 살았구나 하는 죄책감 마저 들었다. 하지만 나는 출판사의 마케팅 전략에 속았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일주일 중 거의 대부분은 일상적인 업무를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 무언가에 몰입을 해야 할 상황이 되면 모두가 잠이 들었을 한밤중에 시간을 투자하곤 한다. 두세시간 몰입하다가 새벽 서너시쯤 동이 트기 전 가장 칠흑같이 어두운 밤시간에 현관을 열고 밖으로 나가 새벽공기를 마셨을 때의 느낌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알 것이다.



이 책은 한두페이지 정도의 짧은 에세이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저자는 1973년 한국 출생으로 일본 국비유학을 떠나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프랑스에서 거주중이라고 한다. 아마도 저자가 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났을 테고 이런저런 학생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다보니 해주고 싶은 말들을 모은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략 주요 독자층은 성인이 되어 자기 성찰이 필요한 20대들이 될 것으로 보이며, 그 밖에 취업을 하거나 결혼을 하는 등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힘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그러하듯 문제는 바로 실천의 여부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읽다보면 다 좋은 말인데 과연 그 중에 얼마나 실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대목이다. 더 나아가 저자는 책에 나오는 내용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실천이 어렵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주위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불안해하지 않는 자세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자신을 평온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는 것이다.


물론 말은 쉽지만 그런 자세를 갖는 건 결코 쉽지 않다. 나 역시 이 경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매일의 성찰을 통해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죽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고 가야 할 길이다.  - p.81


나는 무분별하게 출간되는 자기계발서의 문제보다 자기계발서 무용론을 더 경계한다. 어디선가 다 들어본 말들이지만 다시 한번 되새김질 하고 내 행동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기계발서를 읽는 목적이 아닐까 싶다. 언젠가 본 것 같은 내용이라도 내가 지금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얼마전에 읽은 창의성에 관한 책에도 유사한 내용이 소개된 바 있어 한 문장만 인용해 보고자 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자존심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정도와 반비례한다. 즉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이 커졌다는 증거다.  - p.178


나의 20대를 돌아본다. 저자는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돌아갈 수 없음을 알기에 나도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기 싫다. 하지만 나의 20대를 돌아보면 내 머리 속은 온통 '고민'으로 가득차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20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냥 즐겁게 웃으며 살다가도 나 혼자만의 시간에 나 스스로를 마주하게 된다면 결국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지 않겠는가. 그 고민들이 쌓여 지금 40대 중반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앞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큰 자양분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20대들에게 부탁한다. 한밤중에 2차, 3차 이어지는 술자리로 '꽐라'가 되는 경험보다 더 소중한 경험은 '나'를 만나는 것이다. 이 책은 나와의 만남에 좋은 지름길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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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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